[앵커]<br />"120세까지 걱정 없이 산다"<br /><br />"만병통치약이다"<br /><br />이런 말을 믿고 일본까지 원정을 가서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었는데요.<br /><br />알고보니 주사로 맞은 이 물질은 국내 등록 의약품도 아니었고, 임상시험도 진행된 적이 없었습니다. <br /><br />이새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만병통치약이라는 말에 지난해 일본까지 가 주사를 맞았다는 70대 A씨.<br /><br />국내 다단계 업체가 줄기세포 배양액이라고 홍보한 '엑소좀' 주사였습니다.<br /><br />[엑소좀 피해자 A씨]<br />"회장이 '엑소좀을 맞으면 120세까지는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다'그런 말에 현혹이 돼서 이제 맞았던 거죠."<br /><br />한 번 맞는 비용만 1500만 원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A씨 말고도 수십 명이 원정주사를 맞았는데, 주로 몸이 아픈 노인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엑소좀 피해자 B씨]<br />"줄기세포 맞으면 당뇨도 낫겠다 싶어서…"<br /><br />업체는 사람을 모집한 뒤 엑소좀을 일본으로 보내 주사 맞히는 방법을 썼습니다.<br /><br />[엑소좀 피해자 B씨]<br />"무슨 창고 같은 데로 데리고 가서 여기 의자에다가 앉혀놓고 맞히려고 그랬나봐."<br /><br />줄기세포 주사는 국내에선 불법이다보니 일본까지 간 것인데 효과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취재결과 이 주사는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된적도 없는 무허가 물질.<br /><br />[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]<br />"현재 엑소좀은 허가되거나 임상시험 승인받은 의약품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업체는 버젓이 주사 홍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다단계 업체 회장 (지난 2일)]<br />"몽골에서 할 때는 1200만 원에 했습니다. 120세까지 살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그걸 맞아야 하는데"<br /><br />원정 주사에 대해 묻자 회장은 사실 자체를 부인합니다.<br /><br />[다단계 업체 회장 (지난 4일)]<br />"불법인지 제가 뻔히 아는데 그것을 제가 영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우리는 그거에 전혀 관여한 부분이 아니고"<br /><br />식약처는 해당 물질 성분은 물론 위법 여부도 따져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조세권<br />영상편집 : 방성재